리세션 공포로 요동치는 증시
*4월 6일 에세이는 텔레그램 공유본을 블로그에 업데이트한 것입니다. 블로그 활성화 전까지 먼저 기존에 텔레그램에서 공유했던 에세이를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본문] ISM 제조업, 서비스업 PMI 모두 예상치 하회한 데 이어 ADP 고용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하자 마켓 센티먼트가 급격하게 리세션으로 잡히네요. 덕분에 스티키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는 잠시 사라진 모습입니다. 리세션 센티먼트를 끌어갈 재료들은 굉장히 많긴 합니다. 강도 높은 긴축, 초과 저축 감소, 대출 기준 강화, 풀려나가는 일드커브 인버션 등등. 거기다 금융불안과 QT 프로세스까지. 나열하고 나니 후덜덜하네요. 예전부터 올해 2분기를 주목해야 한다 이야기했는데 시기는 얼추 맞춘 것 같긴 합니다.
마켓의 변동성을 해석할 때는 센티먼트와 실제 상황을 모두 면밀히 살펴봐야 하는데, 센티먼트는 체감하기 쉬운 반면 실제 상황을 캐치업하고 전망하는 건 무척 어렵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보다 뎁스 있는 접근은 금요일 논팜 데이터가 나와야 가능하겠지만, 사실 최근 발표된 일련의 데이터들은 제조업 섹터를 제외하곤 나름 양호한 편입니다. ISM 집계 서비스업 PMI도 기준선인 50을 상회했고, JOLTs 데이터를 봐도 미국엔 여전히 실업자 1인당 1.61개의 일자리가 있습니다. 3월 말 양호한 경기의 신호를 보냈던 S&P 글로벌 집계 PMI는 4.3일 확정치가 발표되면 소폭 하향 조정되었지만 ISM 지표 대비 양호한 시그널을 보내고 있네요.
마켓 사이드에선 예상치 하회가 우려스럽단 센티먼트지만 예상치 하회가 꼭 향후 시장이 우려하는 수준의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센티먼트가 왜곡될 경우 나중에 왜곡이 풀려나가는 과정에서 상응하는 변동성을 낳게 됩니다.
결국 향후 실제 데이터들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중요 데이터는 금요일 발표되는 논팜 고용 데이터입니다. 가장 정확한 고용지표이기도 하고, ADP나 PMI 고용지표는 논팜 데이터와 자주 엇나가기 때문에 실제 경기를 판단하기 위해 자세히 살펴봐야겠습니다.
센티먼트가 미래를 내다본 것으로 결론 날지, 설레발로 결론 날지.. 재밌는 대목입니다. 현재로선 이를 앞서 판별할 탄탄한 근거가 부족하지만 과도한 리세션 공포는 지양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슬슬 메이저 기업들의 실적 발표 및 향후 가이던스가 나올 시기입니다. 주목해서 봐야겠습니다. 어닝에 앞서 리세션 우려가 부각되기 시작한 만큼 IR 컨퍼런스에서 기업들은 단단한 무언갈 들고나와야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어닝은 서프라이즈가 나올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컨센서스가 과도하게 낮게 형성되어 있다는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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