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ro Essay

3.30. 예상보다 견고할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AlphaSeeker 2023. 7. 19. 12:51

 

예상보다 견고할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실적

 

*3월 30일 에세이는 텔레그램 공유본을 블로그에 업데이트한 것입니다. 블로그 활성화 전까지 먼저 기존에 텔레그램에서 공유했던 에세이를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본문]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업의 주가는 금리와 기업이익, 그리고 유동성의 함수임을 상기해 본다면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 시즌은 강력한 주가 드라이빙의 시즌이죠. 어닝시즌은 그동안 기업 이익에 대한 시장의 컨센서스와 실제 성적표 간의 차이가 드러나며 주가가 상승 혹은 하락하게 됩니다. 지난 1분기 소비가 강했고 원자재 가격도 하락하였으며, 임금도 다소 하락했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이번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시장의 기대를 상회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의 실적 이외에도 컨콜에서 C 레벨들이 제시하는 다음 분기 전망을 유심히 살펴야 합니다. 주가는 기업의 미래이익을 반영하기 때문이죠. 발표되는 실적 데이터는 기업이익 곡선의 높낮이를, C 레벨들이 제시하는 다음 분기 혹은 다음 반기 전망은 향후 기업이익 곡선의 발전 방향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장은 기업의 발표를 앞두고 멋대로 이에 대한 기대치로 형성된 기대 곡선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게 실적시즌을 거치면서 기업의 실제 곡선에 맞춰 시장의 기대 곡선이 재조정되는 과정에서 주가가 드라이빙 됩니다.

기업들이 발표하는 1분기 실적 데이터가 양호할 것이라면, C 레벨들이 제시하는 다음 분기 혹은 다음 반기 전망은 어떨까요? 산업별로, 기업별로 혼선이 존재할 테지만 전체적으론 1. 원자재 가격 하락과 2. 현재의 양호한 소비 추세 3. 가계의 건전한 자산대조표(B/S) 4. 경기 둔화의 체감 기울기가 완만한 점 5. 연준의 금리 인상에 다소 제약이 걸려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뚜렷한 성장은 없어도 평탄한 수준을 전망할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기업들의 전망이 이렇게 나와준다면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어닝시즌을 놓고 “양호한 수준이었다”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봅니다.

그런데 4월은 실적 발표 시즌이기도 하지만 3월 물가상승률 데이터와 실물경제 데이터가 발표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기업이익 쪽에선 긍정적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변수입니다. 기업 실적의 상승을 이끈 요인이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경계심을 가지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끈적한 인플레이션은 연준으로 하여금 재차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심리는 연준의 금리 상승이 최종 금리(TR)을 향해가면 갈수록 희석될 가능성이 크지만요.

주가가 안정적으로 상승곡선을 타기 위해선 경기는 완만히 둔화되고, 기업의 이익은 안정적으로 나와줘야 하며 인플레이션은 반드시 잡혀가야만 합니다. 점진적으로라도. 이점 상기하시며 시장이 예상되는 흐름에 올라타줄지 한 번 지켜봅시다. 전략은 여전히 같습니다.

 

출처:  FRED, (좌) S&P 500과 다우존스 (우) 비금융기업 이윤과 S&P 500

 

추가로 아래 어제 발표된 마이크론(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실적 내용을 공유합니다. 어제 마이크론이 아래와 같은 내용을 발표함으로써 금일 한국의 반도체 섹터 강세를 이끌고 있다 보시면 됩니다 :)

 

신영증권 박소연 님께서 작성해주신 간단한 실적 브리핑입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2Q23 Review >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재고 재축적, 공급 제한 효과 맞물리며 완연한 업황 개선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좋지 않았지만 1) 지난번 컨콜 때보다 capex를 추가 하향 조정했고, 웨이퍼 투입량을 추가 축소해서 감산 기대가 높아졌음.

2) 또한 CEO는 재고 정점도 2분기가 될 것 같다고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