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rchives

일본 YCC 정책 조정 가능성 등

AlphaSeeker 2023. 7. 28. 11:35

 

7월 28일 데일리 아카이브

 

일본 YCC 정책 조정 가능성

금일 새벽 일본의 유력 경제지인 니케이에서 BOJ의 YCC 정책 조정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중요한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BOJ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결정 방식인 YCC을 현행 0.5%서 0.75%로 25bp 상향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주 골자입니다. 해당 소식이 보도되자 골디락스 기대로 달아올랐던 증시는 흘러내리기 시작했는데요. 그동안 BOJ가 글로벌리 마켓에 주입한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자 나타난 반응이라 해석합니다.

 

금리 인상 효과를 일으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엔화 가치를 보호하고 금융 왜곡을 완하하기 위해 BOJ가 일본 국채를 덜 매입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리 유동성이 일부 일본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는데 로직은 다음과 같습니다. 환율 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일본 민간에서 보유한 미국 국채 등 미국 자산의 매도세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엔캐리의 경우 헤지펀드 등 일본 및 해외 금융 기관들이 담보가치 하락(일본 국채가격 하락)으로 인해 미국 자산을 매도하고 엔화로 환전한 후 앤캐리를 상환하거나, 일본 국채를 더 보유하게 되는 인센티브가 생깁니다.

 

서프라이즈 경력이 있는 BOJ라 가능성은 있다 봅니다만 일본의 장기 성장 전망이 불투명하고, 미국 재무장관 옐런이 국채팔이 하러 다니는 와중에 선제적으로 YCC 조정을 단행할지 의문이긴합니다. 단행한다면 이를 긴축 정책으로의 전환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시장과 적절히 커뮤니케이션할 것을 기대하며, 미국과의 사전 조율이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최근 일본 경제 성장률은 예상을 상회한 바 있습니다. 때마침 금일 아침 발표된 일본 도쿄 소비자물가 지수는 헤드라인과 근원 수치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어느새 0.5%를 소폭 상회하고 있습니다.

 

출처: 인베스팅, Bloomberg, (우) 달러엔 환율 흐름

 

미국 경제는 뜨거웠다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2.4%를 기록하며 예상치(1.8%)를 크게 상회한 반면 2분기 물가지수는 완만한 상승(2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는 3.8%로 예상치(4%) 하회) 을 보여 연착륙 시그널이 나타나며 시장이 환호했습니다.

 

항목별 기여율을 보면, 일단 가장 주시하고 있는 소비는 전체적으로 계속해서 주춤해지는 모습입니다. 변동성이 큰 무역과 재고 변동을 제외한 데이터인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Real Final Sales to Domestic Purchasers)도 2.3% 증가하며 1분기(3.5%) 대비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1분기 수치를 끌어내렸던 재고자산이 진정되고, 비거주 고정투자가 뚜렷한 기여를 보였습니다. 정부지출은 작년 3분기부터 꾸준하게 경제성장률에 기여하는 중입니다.

 

비거주 고정투자 데이터를 살펴보면 제조업 투자가 매우 활발합니다. 건설뿐만 아니라 설비 투자 역시 최근 뚜렷한 증가를 보여주고 있네요. 강력한 고정투자 데이터가 소비 항목에 하방 경직성을 더하는 효과를 넘어 확장 혹은 가속 효과까지 불어넣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는 자칫 경기 확장 사이클이 형성되며 기대인플레이션 진압 혹은 고정에 다소 우려를 낳을 수 있는 상황이 야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리쇼어링 관련 내용은 아래 아카이브를 참고 바랍니다.

 

2023.07.25 - [데일리 아카이브 🌊] - (7월 25일) 금리 인상 중단 이후 증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등

 

출처: Bureau of Economic Analysis, FRED, (좌) 미국 경제성장률, (우) 항목별 기여율

 

마찬가지로 어제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데이터도 미국 경제가 현재 양호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22일까지 집계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1,000건으로 예상치인 23만 5,000건을 밑돌며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연속 청구 건수는 이전 주보다 5만 9,000건 감소한 169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운송 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6%로 예상치(0.0%)를 상회했습니다. 성장은 근원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헤드라인 수치(MoM 4.7%)는 민간 항공기 등 운송 섹터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는 최근 S&P PMI 데이터와도 다소 맞물려 있는 부분입니다. 아래 아카이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23.07.25 - [데일리 아카이브 🌊] - (7월 25일) 금리 인상 중단 이후 증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등

 

그 외 6월 잠정 주택 판매 지수가 76.8로 전월보다 0.3% 증가하며 예상치(-0.5%)를 뛰어넘었습니다. 이는 2월 이후 처음 증가입니다. 주택시장 관련해선 아래 아카이브에서 포워딩한 바 있습니다.

 

2023.07.26 - [데일리 아카이브 🌊] - (7월 26일) 슬금슬금 고개 드는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등

 

출처: FRED, 인베스팅, (좌) 미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 (우) 근원 내구재 수주 MoM 증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