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ro Essay

표면적 수치와 달리 내용은 부실했던 미국 고용 데이터

AlphaSeeker 2024. 1. 7. 18:48

 

표면적 수치와 달리 내용은 부실했던 미국 고용 데이터

 

12월 비농업 고용 지표 데이터

신규 일자리 21.6만 개(예상 17만)

실업률 3.7%(예상 3.8%)

임금상승률 전월 0.4%(예상 0.3%)

 

12월 비농업 고용 지표의 표면적 수치는 좋았지만 내용은 부실했는데, 가계조사 데이터를 함께 살펴보면, 정규직 직원 수는 153만명이 감소한 1억 3,319명으로 집계되었고, 파트타임 직원 수는 76만 2,000명 증가한 2,779만명을 기록. 복수의 직업을 가진 근로자 수는 856만 5,000명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22만 2,000명 증가. 임시 파견직 수는 3만 3,000명 감소하여 하락세 지속 중이며, 보고서는 최근 두 달간의 고용 수치를 7만 1,000개 하향 조정하였음.

 

사업장 조사 데이터에서의 고용자 수 증가도 정부, 교육/의료, 레저/숙박업 위주로 집중되어 있고 나머지 부문은 그대로. 임금상승률의 경우 총 근무 시간(Total Hours)이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음. 총 근무 시간(Total Hours)이 감소함에 따라 평균 근무 시간도 감소하였음.

 

참고: BLS에 따르면 Average weekly earnings = Average weekly hours x Average hourly earnings = (Total hours/Employment) x (Total payroll/Total hours).

 

출처: FRED, 개인 DB
출처: FRED, 개인 DB
출처: FRED, 개인 DB

 

반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2만 건으로 예상치(21.6만 건)를 하회,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5.5만 건을 기록하며 예상치(188.1만 건)를 하회. 시계열 그래프를 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상승했다 하락(역 U자)하는 모양새고,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아직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

 

시장은 일단 '고용의 질이 다소 악화되었어도 고용은 고용'으로 해석하는 모양새.

 

출처: FRED, 개인 DB

 

이어 발표된 미국 ISM 서비스업 PMI 지수도 의미심장했는데, 예상치(52.5)를 크게 하회한 50.6을 기록. Business Activity/Production, New Older, Prices, New Export Orders, Inventory Sentiment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상회했음에도 불구, 고용 지수가 50.7에서 43.3로 큰 폭 하락함. 전체 지수는 여전히 기준선인 50 이상을 기록했으나, 서비스업 PMI의 시계열 데이터를 살펴보면 주의가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함.

 

출처: ISM

 

4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고 있음.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4분기 EPS 컨센은 전년 동기대비 3% 성장이고, 골드만삭스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 2024년 EPS의 경우 시장 컨센은 $231, 골드만삭스는 $237을 전망 중.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의 “충분히 제한적인 금융 여건을 유지하지 않으면 물가 안정을 유지할 수 없다”는 발언과 시장의 '고용의 질이 다소 악화되었어도 고용은 고용' 해석으로 그동안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조정을 겪는 중임.

 

로건 총재는 그 외에도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RRP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연준의 QT 속도 조정 가능성을 언급함. 시장의 기대감을 조율하면서도, 향후 구체화될 수도 있는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비하며 유동성 경색 리스크도 관리하려는 모양새임. 앞서 작년 연말에 끄적인 글(아래 참고)과 연결하면 실물경제 사이드에서 기대 이상의 리스크가 가시화되지 않는 한 금리는 "Higher for longer" QT는 "Slower for longer" 조합으로 맞춰지는 느낌.

 

 

2024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한 생각

2024년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한 생각 현재 시장은 앞으로 1년 동안 약 150bp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물론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나, 25bp씩 나눌 경우 총 6번의 금리 인하, 50bp

alpha-seeker.tistory.com

 

경기 데이터는 여전히 면밀하고 신중하게 살펴야 하는 부분이며, 양방향 모두 나름의 근거가 있고 여전히 열려있다 생각. 이전에 포워딩했던 글들에서 중요한 내용은 거의 다 짚었다 생각하고, 향후 생각을 이어가며 구축해놓은 리스크 매트릭스 기반으로 조건을 따져나가야 할 것.

 

4분기 어닝시즌과 1분기 실물경제 데이터를 기다리며 긴장감이 다소 올라오는 분위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