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rchives

슬금슬금 고개 드는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등

AlphaSeeker 2023. 7. 26. 13:44

 

7월 26일 데일리 아카이브

 

슬금슬금 고개 드는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최근 잘 잡혀있던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슬금슬금 고개를 드는 모양새입니다. 5년, 5년 Forward, 10년 BEI를 보면 빠르게 방향을 전환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이슈인 에너지 및 곡물 가격이 주요 동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국채 발행의 여파도 있을 거라 봅니다. BEI는 연준이 어느 정도 개입이 가능한데, 향후 움직임에 주목해야겠습니다. 

 

그동안 연준 위원들은 일관적으로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잘 고정되어 있다"는 스탠스였는데요. 곧 퇴임하는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의 경우도 BEI를 자주 언급한 바 있습니다. BEI의 최근 무빙이 그들의 스탠스에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출처: FRED,5년, 5년 Forward, 10년 BEI

 

지역 연준 데이터로 살펴본 경기

저는 지역 연준 데이터를 그리 신뢰하진 않습니다만, 어제 공유한 S&P PMI와 결이 조금 비슷한 듯하여 공유합니다. 우선 리치먼드 연준의 사업 여건 지수는 -8로 전월(-12) 대비 개선됐고, 리치먼드 연준 제조업 지수는 7월 -9로 전월(-7) 대비 하락하였으나 월가 예상(-10)을 상회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연준의 7월 비제조업 지수는 1.4로 전월(-16.6) 대비 급등했으며, 이는 2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6월 데이터에서는 서비스업 노동시장의 약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암시하는 데이터가 나왔으나, 7월 데이터는 해당 기대를 약화시키는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다만 최근 몇 개월간 데이터는 힘을 잃어가는 모습입니다.

 

서비스업의 둔화는 항공사 실적을 통해서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적을 발표한 알래스카항공이 운임 하락으로 3분기 매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유럽 최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 또한 소비자의 항공 여행에 대한 욕구 축소를 경고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다른 항공사의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앞서 포워딩 해드린 미국 S&P PMI 지수 예비치의 경우, 제조업 PMI는 49를 기록하며 기준선인 50을 하회했으나 컨센서스(46.7)를 크게 상회하였고, 서비스업 PMI는 52.4로 컨센서스(54)를 하회한 바 있습니다. 디테일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2023.07.25 - [데일리 아카이브 🌊] - (7월 25일) 금리 인상 중단 이후 증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등

 

출처: 필라델피아 연준, Steno Research,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와 ㅇ

 

주택 가격 반등, 하우징 인플레이션에 영향 미칠 가능성

S&P 케이스-실러 5월 주택 가격지수는 0.7%(MoM) 상승하며 네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지난 6개월 상승세를 연율로 환산할 시 2.9%에 달하게 되는데, 주택 공급자와 수요자 간 센티먼트 불일치가 나타나며 심화된 추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주요 10대 도시 주택 가격은 1.1%, 20대 도시의 경우는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PI나 PCE 가격지수로 나타나는 하우징 인플레이션은 질로우 혹은 케이스 쉴러 대비 후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CPI나 PCE 가격지수의 하우징 인플레이션은 앞선 하락 추세가 반영되는 과정이 있다 판단되는데, 향후 선행 데이터의 반등이 이어지는 상황 아래 후행하는 하우징 인플레이션이 최근의 반등 추세를 따라 움직이게 된다면, CPI나 PCE 가격지수는 보다 Sticky할 가능성이 높다 생각됩니다. 하우징 인플레이션 역시 파월을 포함해 많은 연준 위원들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오고 있는 부분이며, 일부 위원들은 최근 반등을 우려한 바 있습니다.

 

출처: WSJ, S&P 케이스 쉴러 주택가격 지수

 

두 빅테크의 양호한 실적

마이크로소프트의 주당순이익(EPS)은 2.69달러로 기대치(2.56달러)을 상회, 매출액 역시 561억 9000만 달러로 기대치(554억 9000만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다만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매출 증가율이 전분기 31%에서 26%로 둔화되며 우려를 낳았습니다.

 

알파벳은 주당순이익(EPS) 1.44달러로 기대치(1.32달러)를 상회했고, 매출액 역시 746억 달러로 기대치(727억 7000만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검색광고와 클라우드 사업 모두 실적이 양호했다는 평가입니다. 재밌는 건 두 기업이 어닝콜에서 AI를 언급한 횟수는 145번에 달한다는 겁니다. 

 

알파벳과 구글 실적 발표 후 주가 흐름

 

경기 부양을 위한 중국의 노력

시진핑이 최근 직접적으로 경기 부양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습니다. 내수와 수출, 고용 진작 및 부동산 부문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완화 방침, 기업에 대한 지원책 강화 등을 통해 경기대응 조정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 향상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이 직접 강조한 만큼 시장은 기대를 품는 모양이나 공산당의 액션이 다소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성과가 가시화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출처: Bloomberg, Exante Data, CHINA Equity Inf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