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중인 인플레이션 내러티브
*6월 16일 에세이는 텔레그램에 공유한 내용을 블로그에 업데이트한 것. 블로그 활성화 전까지 먼저 기존에 텔레그램에서 공유했던 에세이를 업데이트할 계획.
[본문] 앞선 에세이에 이어서 조금 더 디테일을 뽑아내자면,
미국 실물 경제는 이전처럼 강한 수준을 이어가지도, 아래로 마냥 꼬라박지도 않는 미적지근한 궤적(완만한 성장, 추세 이하의 성장 biased)을 그릴 것이라 생각하고 있음.
원래는 6월 말에서 7월 정도를 내러티브가 전환될 수 있는 중요 터닝 포인트로 봤지만, 관성이 조금 더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판단(물론 7월은 여전히 경계 중임).
해당 궤적 아래 연준은 인플레이션 추세에 따라 25bp를 인상하든, 현 수준을 유지하든 higher for longer(H4L)로 대응할 것이고 물가는 점진적으로 일정 수준까지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임(50bp 인상은 무리라 생각).
관건은 yoy가 아니라 mom을 잡아낼 수 있느냐임.
mom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yoy로는 7월 CPI부터 기저효과 소멸 등 수학적 요인으로 증가세를 보이게 될 것.
추가 인상을 하든 현 수준을 유지하든 mom이 점진적으로라도 잡혀나간다면, 물가는 더 이상 시장의 main 내러티브가 될 수 없음(사실 최근 3개월 동안 물가는 마켓 추세를 드라이빙하는 main 내러티브가 아니였음).
그저 단기적 issue로써만 노이즈를 발생시킬 뿐.
또한 앞서 언급한 대로 미 정부와 연준이 일정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게 된다면 물가 내러티브는 back to the 1970s가 아닌 한, 완전한 소멸의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생각함.
금리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면 금융 단에서 문제가 불거질 수 있으나, 앞선 BTFP처럼 연준이 적절히 호흡기 달고 핀셋 구제로 넘어갈 가능성이 큼.
다만 마켓이 연준의 호흡기 자체를 신뢰하지 않으면 risk가 될 것(but I don't think so).
히팅(heating)에서 쿨링(cooling)으로(실업률, 수요, 기업투자 등), 쿨링에서 히팅으로(주택시장, 실질임금 등) 넘어가는 각종 데이터들이 마켓에 변동성을 안겨다 줄 것임.
또한 ‘24년 선거를 앞두고 TR 도달 여부 및 금리 인하 기대감&실망감 등이 가세하며 위아래로 어지러운 변동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함.
최근 약 3개월간 마켓이 비교적 예상하기 쉬웠던 것과는 달리 변동성이 쉽게 나타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는 이야기임.
전체적으로는 일정한 타임라인 동안 성장이 나오면서도 노동시장에서는 쿨링이 나올 것이고, 물가는 sticky 하지만 하락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큼.
위와 같은 전망 아래, 미 증시는 그동안의 가파른 기울기의 상승 대신 위아래 변동성을 동반한 횡보 or 점진적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음.
또한 최근 가파른 기울기의 상승 때문에 기술적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
마켓을 주시하며 포폴을 가볍게 들고 가는 게(여기서 가볍다는 것은 규모가 아닌 종목의 결을 말하는 것 -> 무거움= 의심이 많은 종목, 가벼움 = 의심이 적은 종목) 다소 안전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임.
추세적 하락은 개인적으로 아직 생각지 않고 있음.
가능성으로 남아 있을 뿐.
위와 같은 흐름이 중장기 시계열로 골디락스로 귀결될지, back to the 1970s로 귀결될지, 급격한 경기 하강으로 넘어갈지는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임.
소비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탄탄하나, 기업 대출 수요는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연준의 H4L만으로도 취약한 누군가에게는 큰 하중이 실릴 수 있기에 실물 경제 데이터는 계속 눈여겨봐야 할 것임.
데이터의 후행성 역시 Macro를 보며 알파를 찾는 입장에서 항상 경계해야 할 부분.
2분기 실적 시즌 역시 다가오고 있음.
현 경기 추세 아래, 그리고 시장을 휩쓸고 있는 AI (라고 부르고 나는 DX 전환이라 부름) 아래 기업들의 대응과 전략이 기대되는 부분임.
Macro뿐만 아니라 Micro 역시 중요한 이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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