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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중단 이후 증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등

AlphaSeeker 2023. 7. 25. 15:27

 

7월 25일 데일리 아카이브

 

금리 인상 중단 이후 증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

금리 인상 중단 이후 증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요? 현재로서는 그 누구도 확언할 수 없을 겁니다. 다만 우리는 과거 시계열 자료를 살펴볼 수 있죠. 아래 그래프는 금리 인상 중단 시점을 0으로 잡고 +,-100 시계열을 늘어뜨려 과거 금리 인상 중단 사례와 현재의 S&P 500 지수를 보여줍니다. 샘플은 총 4개 시기로 1995, 2000, 2006, 2018년입니다. 살펴보면 2000년을 제외하고는 1995, 2006, 2018년 모두 금리 인상 중단 이후 S&P 500가 상승하였네요. 과연 이번에도 같을 수 있을까요?

 

금리 관련 이슈는 자산 가격 형성에 있어 경기와 벨류에이션 그리고 유동성 세 측면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빅 이벤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 연준의 FOMC 일정이 7월 27일 오전 3시에 예정되어 있는데요. 그들의 결정과 가이던스를 유심히 지켜보시죠.

 

출처: Steno Research, 과거 금리 인상 중단 사례와 현재의 S&P 500 지수

 

미국 수익률 곡선 역전 해석의 다양성

1달 전에 비해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완화되면서 미국의 실질 수익률 곡선 역전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실질 수익률의 도출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명목 수익률 - 인플레이션 = 실질 수익률. 수익률 곡선 역전에 대한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이유입니다.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시장의 경기 침체 우려만으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수익률 곡선 역전은 경기, 물가, 유동성, 국채 공급과 수요, 지정학 등의 영향을 바는 다차원 함수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출처: The Daily Shot, 미국 실질 수익률 곡선 역전 현황

 

엇갈린 미국 S&P PMI 지수

미국 S&P PMI 지수 예비치가 발표되었습니다. 제조업 PMI는 49를 기록하며 기준선인 50을 하회했으나 컨센서스(46.7)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또한 이는 6월(46.3) 대비 상승한 수치이며 3개월 내 최고치입니다. 서비스업 PMI는 52.4 컨센서스(54)를 하회하였고, 6월(54.4) 대비 하락하여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발표될 확정치와 보다 정확한 경기 지표인 ISM PMI를 확인해야겠습니다만, 제조업이 기준선 하회폭을 축소하는 동시에 서비스업의 경기가 둔화(기준선인 50을 상회하였으나, 상회폭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둔화라 표현) 되고 있음은 미국 경제가 "제조업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쿨링 이후의 점진적 안정 및 회복, 서비스업은 장기 평균선으로의 회귀"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최근 둔화를 보이고 있는 서비스업 물가(CPI 기준)에서도 나타납니다. 물론 해당 가설의 컨펌은 해당 흐름이 일정 기간 지속될 경우에나 가능할 겁니다. 현재는 제조업의 일시적인 반등일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S&P PMI 지표의 신뢰도 역시 그리 높지 않습니다.

 

만약 제조업이 살아나는 시그널들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는 에너지, 곡물 가격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겁니다. 경기, 특히 제조업 경기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관련 가이던스를 내비치는 FOMC 역시 주목할 이슈입니다. 미국 FOMC 일정은 한국 시간으로 7월 27일 오전 3시이며, 8월에는 잭슨홀 미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음 FOMC 회의는 9월 19일과 20일에 예정되어 있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향후 제조업에서 지지부진한 상태가 이어지고, 서비스업이 덩달아 기준선인 50을 하회하게 된다면 시장의 분위기는 급변할 수 있습니다. 비록 예비치이긴 하나 서비스업 PMI의 하락폭이 시장의 기대보다 크다는 점에서 지표의 경로 의존성이 우려되는 바입니다. 정확한 컨센서스는 없지만, 서비스업 PMI의 기준선 50 하회는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의 성장 둔화라고 봅니다. 이때 시장의 내러티브는 급격하게 변화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겠습니다.

 

출처: S&P, 미국 S&P PMI 지수

 

부진한 유로존 경기

S&P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2.7로 집계되어 3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예상치(43.5)와 전월(43.4)을 모두 하회했습니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의 경우 51.1로 6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하였으며, 역시 예상치(51.5)와 전월(52.0)을 모두 하회하였습니다. 유럽의 채권 수익률은 PMI 데이터가 발표된 뒤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세계 경제는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출처: Steno Research, S&P, 유로존 및 각국 S&P PMI 지수

 

미국, 리쇼어링 영향 가시화되는 중

미국의 제조업 관련 투자가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분석입니다. 아래 투자 데이터를 보시면 관련 지출이 대략 2021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정부의 산업 정책은 1차적으로 건설업 경기와 관련 설비 산업의 경기, 2차적으로는 해당 제조업 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나타나는 고용증대와 생산 증대 및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완화 효과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정부의 산업 정책과 그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저 역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주제인데요. 향후 이를 계량적으로 분석하는 논문이 나온다면 소개해보겠습니다. 

 

 

출처: Goldman Sachs, 제조업 관련 투자 현황

 

GDI 분석 기반 경기 우려, 확대 해석되었을 가능성 

지출 데이터가 아닌 소득 데이터에서 파생된 국내총생산(GDP)의 대체 척도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 2분기에 감소했습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경기 분석에 있어 GDP 대신 GDI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들은 GDI의 지속적인 감소를 놓고 향후 경기 침체 우려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달러 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그들의 해석은 제한적으로만 받아들여야 합니다. 1분기 달러 지수가 작년 4분기 평균을 하회함으로써 환율을 고려한 실질 소득이 감소한 것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그들의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습니다만, 지표 분석에 있어 다양한 접근법을 가져야 할 겁니다.

 

출처: Goldman Sachs, GDP와 GDI 비교